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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 지혜

종합소득세와 제휴마케팅 그 히스토리

일찍 일을 마치고 퇴근을 하니 책상앞에 낮익은 서류 봉투가 눈에 들어온다. "종합소득세신고서", 직장일을 시작한 후로(4년차) 받아 보지 못했던 "부가세신고서" 만큼이나 반갑지 않은 손님이다. 그래도 돈을 벌었으니 세금은 내어야할 터이고, 즐겁게 받아들이는 것이 건강에도 좋을 듯 싶다.

내용을 보니 일년간의 사업소득이 적혀있고, 꽤나 두툼한, 신고서 작성을 안내하는 책자와 종합소득세신고서가 들어 있다. 사업소득이라... 이 사업소득이라는 것이 지난 2006년 동안 개인적인 어필리에이트 활동으로 링크프라이스를 통해 받은 소득이다.

필자는 2006년 1월 경 부터 국내와 미국에서 소위 제휴마케팅(Affiliating Marketing)이라는 것을 시작했었다. 국내는 링크프라이스를 통해서 미국의 경우에는 'Commision Junction' 을 통해서 진행했었다. 국내의 경우에는 링크프라이스와 아이라이크클릭 두 회사를 통해 제휴마케터들이 활동하고 있고, 미국의 경우에는 매우 다양한데, Commision Junction, 과 Linkshare 가 대세가 아닌가 싶다.

1996년 7월 세계 최대의 온라인 서점인 아마존이 제휴 프로그램을 시작해서 성공을 거둔 이래로 다른 전자상거래 사이트들도 유사한 프로그램을 많이 도입하였고, 1999년 말에 발간된 포리스터 리서치의 보고서 (New Afffiliate Marketing Models)에 따르면 제휴마케팅을 통해 일어나는 매출이 미국 전체 온라인 소매 매출의 13%에서 2003년에는 21%까지 급증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8년이나 지난 통계이니, 현재의 상태를 추정하기는 어려움이 있겠지만, 제휴마케팅의 위력을 느끼기에는 충분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필자는 처음 아마존을 통해 제휴마케팅을 시작하였는데, 첫달에 $300 정도를 벌고는 더이상 진행을 하지 않았고 Commision Junction을 통해서는 $100 정도를 버는데 그쳤다.

그러나 적은 시간을 투여해 온라인에서 돈을 벌 수 있다는 것에 대단한 매력을 느꼈고, 또한 충분한 수입원을 만들기에는 넘어야할 산도 많다는 것을 깨닫기도 했다.

필자가 굳이 미국을 대상으로 제휴마케팅을 진행했던 것은 국내시장이 너무도 협소해 머천트가 적었고, 커미션 또한 너무 작아서 그다지 해볼만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미국의 유명 쇼핑몰들의 경우 커미션을 15% 이상 주는 곳이 상당히 많아 애드워즈를 통해 광고를 진행할 수 있는 여력이 가능한 경우가 있었다.

결과적으로 미국시장에서 제휴마케팅으로 안정적인 수입을 얻는데 실패하였지만, 국내의 제휴마케팅을 통해 얼마간의 수입을 챙길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이 글을 통해 혹 있을지 모를 선지자를 만나 좋은 조언을 듣고 다시 한번 미국시장에 도전해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